챕터 118

네이선은 본능적으로 소피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.

그녀가 당황하거나, 침착함을 잃거나, 심지어 화를 내며 자신을 따져 물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었다.

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.

소피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에서, 방금 막 떠올랐던 진심 어린 미소의 흔적이 순식간에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.

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고요함이었고, 너무나 차가워서 오히려 불안감을 자아냈다.

그녀는 그저 조용히 서 있었고, 와인 잔을 쥔 손조차 움직이지 않은 채, 순식간에 단단한 껍질을 두른 차가운 조각상으로 되돌아갔다.

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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